사랑*그리움♤
장마 - 雪花:박현희
행福이
2011. 7. 13. 12:11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걸까요.
마치 물 폭탄이라도 터진 듯
쉼 없이 쏟아져 내리는 장맛비에
농부의 시름은 깊어갑니다.
정성과 땀으로 일군 농작물 하나하나는
진정 농부의 피며 살일진대
이토록 거센 빗줄기를 쏟아부으니
하늘은 정녕코 무심도 하시네요.
쏟아지는 장맛비로 논이며 밭은
온통 물에 잠겨 수확을 앞둔
과실이며 채소를 송두리째 수장해야 하는
농심의 애간장은 새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쏟아지는 비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내리는 산사태와
거센 계곡 물살에 온데간데없이 휩쓸려
재산과 인명 피해를 속출하니
해마다 되풀이되는 지루한 장마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군요.
튼실한 알곡의 꿈은
아직도 멀기만 한데
끊임없이 쏟아져 내리는 장맛비에
농부의 한숨 또한 길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