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좋은글♤
해가 지면 생각나는 사람 - 김자은
행福이
2012. 1. 9. 11:56

해가 지면 생각나는 사람 - 김자은
모래가 바람에 흩어지고
바람에 꽃잎이 떨어져도
마음과 마음 꼭 붙잡은 우리
한 톨의 씨앗으로
하늘과 땅에 맹세했지요.
해지는 저녁이면
풀 뜯던 염소가 집으로 돌아오듯
땀 냄새 앞세워 등 굽은 아버지가
휘적휘적 집에 돌아오듯.
흩어진 식구들이 집에 돌아오듯.
오늘도 내일도
매일매일 돌아올 내 집은
당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