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언*명언글⊙

지혜로운 말(言) - 이혜경

행福이 2012. 7. 25. 10:22

               ※지혜로운 말(言)....♬━━

산길을 걷다가
마주 오는 사람에게
길을 물으면 사람들이
그러지 않습니까?

조금만 더 가면 돼요.
하지만 정작 걸어보면 그 조금이
한 시간이 되고 한나절도 되지요.
젊었을 땐 그런 식으로
가르쳐주는 게 답답했는데,
나이를
좀 더 먹으니까
그게 참  지혜로운 말(言)..같군요.
멀든 가깝든
그곳을 물은 사람에겐

그곳이 목적지일 테니,
조금만 조금만
하면서 걷는 게 차라리,
까마득하다고 지레 가위눌려
옴짝달싹 못하는 것보다
낫지 않습니까?
어차피 걸어야 할
길이라면 희망을 가지고
걸으라는 마음이었겠죠.

*이혜경의 <젖은 골짜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