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글 899

비에 젖는 마지막 한 잎 - 장지현

비에 젖는 마지막 한 잎 - (淸 河)장지현 모두가 떠나간 자리 가랑비 작은 방울이어도 생을 다한 붉은 잎 버거운 듯 갈바람 따라 가버린 뒤란 마지막 사랑 불태움 속에 남아 이글대는 열기처럼 붉은 사랑 타오르던 기억을 못 잊어 남음이던가. 지난밤 무서리에 풀잎은 시들어 아직 남은 햇살에 조는 듯하여 맥 빠진 생명의 초상 뒤에 걸린 결실의 주머니 통통하게 살 오른 가을 물고기처럼 채워진 삶의 기다림에 희망이 샘솟는 이 가을날의 마지막 이파리 또 다른 계절을 위하여 채워둘 곳간의 준비이런가. 나목의 마지막 인사 세찬 비바람이 흔들어 깊은 상처 애처롭게 떠는 가슴 깊이 맺힌 사랑을 잊어버린 허전함처럼 기다리는 마음의 무게여 나처럼 홀로 가는 길동무나 되려나, 오늘도 애꿎은 가랑비에 가슴 적신다.

이별*외로움♤ 2009.11.04

그렇게 그리워하다가..김경상

그렇게 그리워하다가 - 김경상 어떻게 달래줄까 아픈 너에 마음을.... 어떻게 감싸줄까 슬픈 너에 얼굴을.... 치유할수 없는 아픈 이 상처을 어루만지며 지울수 없는 추억들과 잊을수 없는 너와 나의 사랑을 가슴에 안고 내사람으로 간직하고 싶은마음 오직한 마음이지만 그러나 아니다 싶으면 떠나 보내 주어야하는게 도리라 생각 되지만 떠나고 싶으면 몰래 떠나 주셔요. 아무도 모르게 그냥 그렇게 떠나가 버리셔요 그러다가 그렇게 그리워 하다가 지치면그대로 지우리라.

이별*외로움♤ 200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