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슬픈글]그리운이여 행복하여라..윤영초

행福이 2006. 10. 25. 09:54

 

그리운이여 행복하여라..윤영초

 
어느날 거리에서
우연히 너를 만난다면
우린 그냥 스쳐 지나갈까

나무가 조금씩 자라나듯
숲풀이 봄을 지나며 무성해 지듯

우리 좀더 성숙된 자리에서
지나온 삶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어느 순간 멈춰버린 그 시간이 문득 떠오른다

 
잊혀져야 할 시간들이 아닌
잊어야할 대상이 아닌
가슴 한켠에 지닌 아름다운 날들

그 시간들이 멈춰진 지금도
한여름밤의 꿈처럼 아련하다

추억만을 먹고 살수는 없지만
나는 목을 길게 빼고 앉아
부치지 않는 편지를 썼다

 

그리움의 날개를 접으며
설령 그가 남모르는 이웃이 된다해도

때때로 내 생활의 한켠에
한장한장 페이지를 넘길것이다


그리운 이여 늘 행복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