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발전소◇

행복한 원망..박선희

행福이 2007. 1. 19. 09:27

살다 보면,

가끔...
"너 때문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너 때문이다!
어떤 원망이
묻어있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조심조심 생의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어느 한순간, "너"가 보입니다.

"첨벙!"
캄캄한 하늘에 빠집니다.

앞을 헤아릴 수 없는 안개 같은
늪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마음의 헛디딤,
그건 너 때문이 아닌, 나 때문인데..
아니, "너"가 있음으로 인한,
나의 아름다운 헛디딤,

"너"..라는 존재가......
사람이 되었든, 일이 되었든,
물질이 되었든,그 무엇이 되었든...

"너" 때문에..
내 삶이 아프고
외롭고 힘들지만,

"너" 때문에..
내 삶이 기쁨과
소망이 되기도 하고,

"너" 때문에..
내 삶이 온유와
인내와 절제를 얻는데,

"너 때문에...
내 삶이 유익하고,
보람을 찾기도 하는데..

"너 때문이다"라고...
쉴 새 없이
누군가를 향하여..
마음 아픈 원망 하실래요?

그러나, 오늘은 이런,
"행복한 원망"해
보시지 않으실래요?

"네 덕분이야!"

*박선희[아름다운 편지]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