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는 연습 .. 박일소
가슴에 쏟아지는 빗줄기
소리없이 씻기는 그리움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산다
해지는 낮선 개울가에 앉아
풀꽃을 따서 물위에 띄워본다
그대 곁으로 둥둥 떠서 흘러가는 그리움
안타까움에 젖은 가슴을 두드린다
가시라 해 놓고
보내지 못하는 것은
지난 헤어지던 밤이 꿈만 같아서
아직 뜨겁게 남아있는
그대 그리움 때문인가
구름따라 흘러드는 그대 그림자
여름날 쏟아지는
소낙비 같은 짧은 우리의 사랑
뭉게 구림같이 피어오르는
부드러운 그대의 말
솜사탕같이 달콤한 그대의 속삭임
이제는 그대 모습이
민들레 꽃씨로 날아간 들녘에서
앞으로 닥칠 이별을 준비하며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이토록 흐르는 강물로 사는가
인생은 한바탕 꿈인 것을
사랑도 바람으로 떠돌다가
어느 작은 풀 섶 언덕에
잠시 쉬어 갈 뿐인가..
'사랑*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시]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 (0) | 2007.05.28 |
---|---|
[좋은시]해당화..한용운 (0) | 2007.05.26 |
[사랑시]바보 보다 더 바보 .. 류경희 (0) | 2007.05.24 |
[이쁜시]바라만 보아도..박현진 (0) | 2007.05.23 |
[사랑시]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 서정윤 (0) | 2007.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