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좋아하듯 당신을 좋아했습니다..이채
마른가지 사이로 가을비가 오던 날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낙엽이 되어도 좋았습니다
비를 좋아하듯 당신을 좋아했기 때문에
비에 흠뻑 젖은 낙엽에 묻혀
한 줌 흙이 되어도 좋았습니다
당신이 오던 날에도 비가 왔지요
아! 난 당신품에서
한송이 가을꽃을 피우고 싶었습니다
계절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햇살에 피어나는 가을꽃이 되어
당신품에서 깊은 잠이 들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가던 날,그날도 비가 왔지요
빗물에 온몸이 젖은 잎새처럼
모든것이 눈물로 젖어들고 있었지만
비를 좋아하듯 당신을 좋아했기 때문에
눈물사이로 일렁이는
아련한 무지개가 되어 살기로 했습니다
당신이 가고 없는 지금도
가을꽃이 핀 그 뜰엔
비가 된 당신이 내리고 있습니다.
소리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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