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향한 기도 .. 안성란
투명한 구슬 하나 땅에 떨어지면
알알이 맺힌 그리움은
모였다 흩어지고
맑은 이슬방울 머리 위에 내리면
차갑게 식어버린 외로움은
또르르 구르다
눈동자에 숨어 버리고
또각또각 구두 소리
한 사람에게 향하는 그리움을 타고
사랑을 찾아 길 떠납니다.
부르다 지친 듯
잠시 멈추었다가
또다시 부르는 당신을 향한 그리움은
빈 하늘 인연의 줄을 내리면
당신은 한쪽을 잡고
나는 또 다른 한쪽을 잡고
당신과 나의 마음은 하나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비처럼 내리면
메마른 외로움을 촉촉이 적셔주고
비처럼 그리움이 흘러내리면
한 사람의 영혼을 움직여서
불이 꺼진 창문에 불을 켜고
잠들어 있는
당신을 깨워 달라고 비를 향해 기도합니다.
'사랑*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시]비 오는 날의 커피 한 잔 .. 신현림 (0) | 2007.07.14 |
---|---|
[이쁜시]키스, 키스, 키스 .. 신현림 (0) | 2007.07.11 |
[좋은시]하루를 위하여 .. 이임영 (0) | 2007.07.07 |
[사랑시]당신의 우산을 기다리고 있어요..유승희 (0) | 2007.07.06 |
[이쁜시]차 한 잔 대접하고 싶습니다...유승희 (0) | 2007.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