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사랑시]오래 사랑한 당신 .. 김용택

행福이 2007. 7. 17. 12:05

 

오래 사랑한 당신 .. 김용택
 

나뭇잎이 필 때도
나는 나무 곁에 서 있었습니다.

 

비가 올 때도 나는
나무 곁에 서 있었습니다.

 

잎이 질 때도 나는
나무 곁에 서 있었습니다.

 

나는 눈이 내리기 전과 눈이 내릴 때와
눈이 내린 후에도 나무 곁에 서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나무도 내 곁에 서 있었답니다.


해 지면 강가에 나가 뒷짐 지고
나무에 기대 서서 바라본
그리운 저 강물,
나는 오래도록 당신을 사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