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간다는 건 .. 架痕 김철현
어느 날 문득
낡은 사진첩에서
잊고 지냈던
내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왜 슬퍼지는 걸까?
어느 날 문득
거울을 쳐다보다가
무심코 발견한 내 모습에
한참을 머물러 있노라면
왜 마음이 쓰려올까?
어느 날 문득
잊고 지냈던 친구로부터
전혀 뜻밖의 연락을 받고
하루 종일 생각은 하면서도
왜 가슴이 뛰지는 않는 걸까?
어느 날 문득
생각지도 않았던
옛 연인을 아주 우연처럼
길거리에서 마주치고 나서도
왜 얼굴이 붉어지지도 않는 걸까?
어느 날 문득
내 곁에서 일어나는
이 모든 일들이 언제라도
내가 꿈꾸지 못했던 일이었음을 알게 될 때
왜 혼자 쓴웃음을 짓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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