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와 왁새와 메뚜기가 모여서 놀고 있었다.
한참을 놀다 보니 배가 고파 오는 것이었다.
개미가 나서서 말하기를,
"우리 각자 먹을 것을 얻어와서 함께 먹자.
내가 밥을 마련할테니 너희들은 반찬을 준비해."
"알았어."
마침 어떤 아낙네가 머리에 밥을 이고서 길을 가는데 개미가 발에
슬금 기어올라서는 갑자기 발가락을 꼭 물었다.
"아야야!"
아낙이 깜짝 놀라 몸을 기우뚱하니 그만 이고 있던
밥그릇이 떨어져 밥이 땅에 쏟아지고 말았다.
개미는 그 밥을 주워서 유유히 약속 장소로 돌아왔다.
개미가 왁새와 메뚜기를 기다리는데 좀체 오지를 않는 것이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왁새가 혼자서 입에 붕어를 물고서 나타났다.
"메뚜기는 어쩌고?"
"글쎄 함께 물고기를 잡는 참인데 물속으로 쏙 뛰어들어가더니 나오질 않아.
한참 기다리다 이 붕어가 물에 뜨길래 그냥 물어 왔어."
"그냥 우리끼리 먹자."
그러면서 개미와 왁새가 붕어의 배를 가르니 메뚜기가
"휴, 덥다!"
하고 머리를 뒤로 쓰다듬으면서 튀어 나오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왁새를 보고서, "이 붕어는 내가 잡은 거야. 맞지?"
그 말에 왁새가 토라져서 삐죽 내밀면서,
"그게 내가 잡은 거지 어째 네가 잡은 거니?"
하면서 서로 자기가 잡았다고 옥신각신하는 것이었다.
이때 메뚜기가 이마를 자꾸 쓰다듬어서 그 이마가 뒤로 훌떡 벗겨지고,
왁새가 어찌나 입을 내밀었는지 이때부터 입이 삐죽해 졌다고 한다.
그리고 둘이 이상한 모습으로 다투는 걸 보고는 개미가 허리를 잡고서
얼마나 웃었던지 그때부터 개미 허리가 잘룩해 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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