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처 - 박두순
나무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상처 없는 나무가 없다.
그렇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눈보라에 시달리지 않은
나무가 어디 있겠는가,
흔들린 만큼
시달린 만큼
높이와 깊이를 가지는 상처
상처를 믿고
맘 놓고 새들이 집을 짓는다.
상처를 믿고
꽃들이 밝게 마을을 이룬다.
큰 상처일수록
큰 안식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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