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잴 수 없는 저울입니다..김설하
마음 밭에 끼어 숨죽이다가
새순 돋듯 뚫고 나온 기억
그리움 일구던 날
석양을 지고 날아갔던 철새
영영 아니 올 줄 알았는데
안개 지천이던 그 강 섶
여전히 물새떼 푸드덕 날아올랐습니다
오래도록 지우지 못한 인연
보고픔은 또다시 비상하고
낮은 목소리 꿈 아니건만
나는 왜 먼 기적소리로 들리는지요
잊자 한 말로 상처를 줬다면
지워야 하는 마음 숯검정이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지난날
재가 되어 날아가 버린 사연
다시 타오를 수 있다면 청솔가지라도 꺾어
아롱진 눈물 쓸어내며 울어나 볼 것을
작은 불씨 하나 지피고 두 손 모으면
한숨 앞서 꺼질까요
눈물 앞서 꺼질까요
창가 영롱했던 햇살 우울로 가라앉아
가슴에 그리움 올려놓고 아파하던 날
추마다 동아줄 매어도
사랑은 잴 수 없는 저울입니다
지웠다고 자신했는데
변명처럼 심장을 쑤시는 이 깊은 아픔
사랑은 간데없고
이별이 덩그러니 가슴을 메웠지만
빨개진 동공으로 넘실대는 그리움
그래서 아직도 사랑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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