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좋은글♤

사랑합니다 .... 내 어머니, 아버지..정용철

행福이 2008. 5. 8. 08:43

우리 어머니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첫사랑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친구가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몸은 절대 아프지 않은
어떤 특별한
몸인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아무 꿈도
품은 적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 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특별히 좋아하시는
음식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짧은 파마머리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얼굴이 고와지고
몸매가 날씬해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전화를 길게 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
우리 아버지는
단 하루라도 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웃는 걸
모르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시집가는 것을 보고 마냥
기뻐만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 외에
아는 여자라고는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배가
불러와 비싼 음식 앞에서는
빨리 일어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양복
입고 넥타이 매는 것을
싫어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안주머니에는
늘 돈이 넉넉히
들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좋아하시는 운동도,
취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않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무리
깊고 험한 길을 걸어가도
조금도 두려워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한 방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객지로
떠나는 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나, 당신의 자식이었을 때는
미처 몰랐더랍니다.

당신이 그랬듯,
나도 이제 당신처럼
내 자식의 부모가 되어보니 알겠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게도
이제야 알아차린
당신의 가슴과
그 눈물을 가슴에 담고

당신의 사랑이
무척 그리운 이 시간에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지켜보시는
고마운 두 분께 외쳐봅니다.

" 사랑합니다.... 내 어머니, 아버지!!! "

*정용철의 "마음이 쉬는 의자"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