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이면 어떻습니까 - 수천:김용오
삶이 슬픔이라면
곱게 피어난 꽃을 보십시오.
아름다운 이 꽃인들
당신과 같이 모진 풍파에
남몰래 흘린 눈물이 없고서야
어찌 아름다운 꽃으로
거듭나지 않았다 하겠습니까.
삶이
절망이라면
병원을 찾으십시오.
어제 보였던
환자가 다음날 아침이면
망자가 되어 검은 휘장이
덥혀당신의 눈앞을
스치며 지날 것입니다.
이게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하나뿐인 생명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꽃인들 아름다움이
영원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생명 또한
영원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
가는 그날까지
귀히 가꾸며 아름답게
피어 갈 꽃이어야 합니다.
홍안을 보여 주는
장미도 아름답겠습니다만
남이 찾아 주지 않은
이름 모를 들꽃이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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