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너 - 피천득

행福이 2008. 6. 14. 09:09



눈보라 헤치며
날아와


눈 쌓이는 가지에
나래를 털고


그저 얼마 동안
앉아 있다가


깃털 하나
아니 떨구고

아득히 눈 속으로
사라져 가는



피천득

* 이 시는 피천득 시인님이 생전 가장 좋아했던 시이며 시인의 묘비에 생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