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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보러 어쩌라고 - 受天:김용오🦋
어쩌자고 어쩌자고
목메게 당신을
그리워해야 합니까.
그대와 나의 운명의 끈은
그렇게 한 치도 좁혀질 수가 없는
모질고 모진 끈이었습니까.
왜! 왜! 내 앞에 나타나시어
굽이굽이 너울거리는
하얀 명주를 입에 물고
날이면 날마다 철석이며
울고 있는 멍울진 검푸른
파도가 되어 절 보여 주십니까.
내가 왜, 가여운 당신을
붉게 타오르는 가슴으로
맥없이 쳐다만 봐야 하는
가을 산에
갈잎이 되어서 서걱서걱
소리 내며 떨어지며
나뒹굴어야 했습니까.
어쩌자고 날 보러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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