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외로움♤

슬픈 그리움의 그림자 - 冬木:지소영

행福이 2009. 1. 16. 11:11

그대 한마디에
바다는 시가 되었고
산은 내 삶의 꿈이 되었습니다.

빗방울 사이로 해가 뜨고 지는 날들
당신께 새긴 눈빛 하나로
한 자리 등대지기였습니다.
우주가 그대를 닮은
출산을 했다 하더군요.

하늘의 질투 노을로 질때
당신의 구름은 익사했다네요
가슴 저린 이야기는
그 언약 기다리지 못해 동사했다 하고,
바람처럼 억새처럼
사계절에 흔들리다
몸 두고 그냥 떠났다 하더이다.

지는 해도 잠을 자야 했고
저 밤하늘의 달도 별들과 친구하며
마른 갈증을 달래고 싶어 했답니다.
슬픈 그림자로 남았어도..
우리가 살아가는 삶
그리움없이 아픔없이
성할 날 없다 하지요
푸른 호흡 내뿜으며, 거친 세상속에서
서로 다른 피부색과 서로 다른 언어이어도
하얀 뼈는, 한 기둥으로 버티었답니다.

상어의 향기처럼
코끼리의 등처럼
물과 흙으로 이생의 삶 범벅이며
죽음까지 함께하자
약속했었다 하지요..
겨울비가 그치고 바람이 붑니다
서걱이는 억새밭에서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리는 그리움의 그림자,
그의 눈물을 봅니다.

우리는 언제 만나게 될까요...
지켜지지 않는 약속으로
슬픈 기다림의 세월
그에게 오늘은
따스한 동무가 되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