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사랑-受天:김용오
누구도 당신을
돌보아 주는 이 없었더이까
가련한 당신의 모습이 하도
나를 닮아있어 안쓰러움에
내 널 얼굴에 문지르고 비볐거늘
당신은 나보다 더 여리고
여린 가슴뿐이더이다
가냘픈 시골 아낙인 네가
한 없이 곱고 고와서 오롯이
당신을 붙잡고 입 맞추었더니
나와 같이 당신도 눈물만 가득하더이다
살가운 바람에도
그렁그렁 맺힌 눈물들
끝내 뚝뚝 떨어뜨리고 마는
안아주고 싶은 가녀린 촌부였기에
당신을 가슴에 품어 사랑하였거늘
기구한 운명의 당신과 나 같은 팔자에
서러움만 새벽이듯 그렇게 오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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