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언*명언글⊙

역경 - 이외수

행福이 2009. 10. 29. 08:59

원효처럼
타는 갈증이 있어야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는 갈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물의 형상이

육안으로 분별되는
대낮이었다면

과연,
원효가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실 수가 있었을까요.

아직 꽃잎이 가지
끝에 화사하게 남아 있는데
어찌 열매가 열리겠습니까.

- 이외수의《숨결》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