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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외롭고 높고 쓸쓸한’ 화력발전의 長男--서울화력발전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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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화력의 앞날을 생각하니 발전소 앞 밤섬처럼 돌연 쓸쓸해지네요.” 밤섬은 80년 전에도 있었고 80년 후에도 있겠지요. 하지만 서울화력의 존폐 여부를 알 수 없으니 쓸쓸해질 수밖에요” “이전요? 아쉽지요. 발전소 내부에서 일을 해본 사람은 압니다. 보일러실에서, 터빈실에서, 마누라 몸보다 더 많이 쓰다듬었던 기계들에 선배들의 손길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요. 그 손길도 이전이 되나요? 앞으로의 희망이요? 발전소의 장남격인 당인리발전소가 계속해서 이곳에서 꿋꿋이 버티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산철교 밑으로 푸르딩딩한 강물이 떠가고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의 불완전한 삶과 생 곳곳서 묻어나는 사랑의 흔적을 시인은 당인리 발전 고연돌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백연과 사막을 걷는 낙타(발전소를 닮았다)를 상상하며 떠올린다. 이 시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정신적 빈곤과 공허감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잘 그리고 있다.
나는 일순, 덜컹이다가 쓰라린 공복을 어루만졌다 국내 최초의 대용량 화력발전소인 서울화력(舊 당인리발전소)은 1930년 11월 28일 1호기(1만KW, 폐지)준공을 시작으로 35년엔 2호기(1만2500KW, 폐지)가 56년에는 3호기(2만5000KW, 폐지)가 설치됐으며 69년,71년에 준공된 5호기(25만KW)와 4호기(13만7500KW)는 93년에 주연료원이 저유황유(LSWR)에서 LNG로 전환돼 현재까지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5만여 세대의 난방열을 공급하고 있다. 당인동에 거주하고 있는 이순복(여, 69세 )씨는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에 점포가 늘면서 상권이 형성된 것은 발전소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며 “80년대 후반까지만해도 서울 곳곳서 발전소를 구경하러 많이들 찾아왔었다”고 설명했다. 옛사랑이 다만 흐릿하게라도 남아 있는 한 정부는 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11년 12월까지 서울화력을 이전키로 확정했다. 당초 방안대로라면 서울화력은 ‘문화창작발전소’ 조성 계획에 따라 현재 부지 지하에 천연가스를 태우는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고 지상에 문화공간을 꾸미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마포구 측은 발전소의 폐쇄 또는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경부는 지난해 10월 발전소를 지하화하지 않겠다고 밝혀 문화창작발전소 건설 계획에 따른 기대가 일순간에 무너져버렸다. 이유는 발전소를 지화화한 선례가 없어 위험성이 뒤따르며 주민 민원이 심하기 때문이라는 게 지경부의 설명. 현재 서울시 소유인 고양시의 난지물재생센터 여유부지 12만㎡에 신축.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견이 분분한 상황. 이날 회의석상에서 서울시는 처리장 복개를 위해 소요되는 1500억원을 각각 분담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양시에서 감정적인 이유로 발전소 이전을 반대한다고 판단한 서울시가 지역 간 마찰을 풀기 위해 서울시가 고양시에 당근을 건넨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서울시가 시내에 있던 폐기물처리 시설을 여러 번 고양시로 이전해 주민의 반발이 거셌지만 서울 시내에 있지 않다는 이유로 복개 등 악취 제거방안에 등한시한 결과 서울시와 마포구에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관리실 이정호 실장은 “서울화력은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시설이기에 문화유산으로 봐야 한다”며 “구성원 모두가 편협된 시각을 버리고 발전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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