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시 시민행동요령 10가지
일본의 지진으로 인한 재난을 바라보는 세계의 표정은 난감함과 안타까움이 뒤범벅되어 있다. 또 하나의 표정이 있다면, 자국에도 이러한 지진이 올 수 있다는 두려움일 것이다. 언제 닥칠지 모르고 또 사람의 능력으로 막을 수 없는 재해는 미리 대비함으로써 피해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또 재해가 발생했을 때의 대피 요령을 알아둔다면 더욱 안전하게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진발생시 시민행동요령 10가지』를 통해 안전수칙을 알아보자. 갑작스런 재난에 맞닥뜨리면 우왕좌왕할 수 있지만 침착한 대피야말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1. 집안에 있을 경우
튼튼한 테이블 등의 아래로 들어가 그 다리를 꽉 잡고 몸을 피해야 한다. 또한 화재 발생을 막기 위해 모든 화기는 사용을 중지해야 하며,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하도록 한다.
2. 집 밖에 있을 경우
야외에서는 머리를 보호하고 위험물로부터 몸을 피하도록 한다. 과거 대지진 시 블록 담이나 대문 기둥이 무너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되었으므로 블록 담이나 대문 기둥에 가까이 가는 것은 피한다.
3. 상가에 있을 경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큰 혼란이 발생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장소에서는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서 행동하고 질서를 지키도록 한다.
4.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경우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에는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가장 가까운 층에서 내린 후 계단을 이용해 신속하게 대피한다.
5. 전철을 타고 있을 경우
전철 차량에 큰 충격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화물 선반이나 손잡이 등을 꽉 잡아서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6.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을 경우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차의 타이어가 펑크난 것과 같은 상태가 되어 핸들이 불안정하게 되면서 제대로 운전을 할 수 없게 된다. 충분히 주의를 하면서 교차로를 피해서 길 오른쪽에 정차한다.
7. 산이나 바다에 있을 경우
산 근처나 급한 경사지에서는 산사태나 절개지 붕괴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 한다. 또 해안에서는 지진해일이 발생될 우려가 있으므로 지진을 느끼거나 지진해일 특보가 발령되면 지역의 안내방송이나 라디오 등의 정보에 따라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8. 부상을 입은 사람이 있을 경우
대규모 지진 시에는 많은 부상자의 발생이 예상되며, 정전이나 교통정체 등으로 구조대, 의료기관도 평소와 같은 활동을 못하는 상황이 예상된다. 따라서 부상자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직접 적절한 응급처치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평소 응급처치에 대해 익혀두는 것이 좋겠다.
9. 피난은 마지막 수단
화재가 확대되어 인명피해가 우려될 경우에는 신속히 대피한다. 대피 시에는 관계 공무원이나 경찰관 등의 안내에 따르고, 최소한의 소지품만을 가지고 자동차를 이용하지 말고 걸어서 가도록 한다.
10. 올바른 정보를 따라서 올바른 행동을
큰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올바른 정보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시군구나 경찰, 소방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직접 얻은 정보를 신뢰하고, 결코 근거 없는 소문이나 유언비어를 믿고 행동해선 안 된다.
위에 열거한 재난 시의 행동 요령을 알았다면, 이제 평상시 익혀야 할 응급처치 등은 어디에서 배울 수 있는지 궁금해졌을 것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재난 대피 요령이나 응급처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는 광나루안전체험관(능동 어린이대공원)과 보라매안전체험관(보라매공원) 두 곳이 있다.
이곳에서는 연중 무료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실내지진 시 붕괴되는 건물로부터 탈출하는 방법 등 각종 대응요령을 배울 수 있다. 각 재난별 체험장도 운영되고 있으므로 십분 활용한다면 재난 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자연재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03년 개관한 광나루안전체험관에는 125만여 명, 2010년 5월 개관한 보라매안전체험관에는 9만 6여 명이 다녀갔다.
재난대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깊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도 도봉과 구로 소방서에서도 지진 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다.
체험관은 만 4세(48개월) 이상 체험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2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된다. 1일 3회(10:00, 13:00, 15:00)운영하며, 매주 화, 목요일은 4회차(19:00)도 운영한다. 1회당 약 1~2시간 소요된다.
시민안전체험관은 전화나 인터넷(http://safe119.seoul.go.kr)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광나루안전체험관은 26일부터 매월 넷째 주 토요일 3층 영상관에서 재난 관련 최신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이달 상영작은 재난영화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지진, 화산 폭발, 거대한 해일 등 자연 재해 속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재난영화 ‘2012’다.
영화 상영 뒤에는 재난상황 시 대처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어린이 단체 및 가족 단위 희망자 80명이 관람할 수 있다.(문의: 02-2049-4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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