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와 갈대
어떤 강기슭에 커다란 참나무 한 그루 서 있었다,
참나무는 뿌리가 깊고 몸은 하늘을 찌를듯 높이 솟아 늘 으쓱거렸다,
"나는 참 튼튼하단 말이야, 세상에서 나를 이길놈은 없을 거야 ,
그리고 나는 다른 녀석들을 늘 내려다 볼수 있거든"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은 광장한 폭풍이 물어쳤다,
그통에 커다란 나무들이 뿌리째 뽑혔다,
그 참나무도 꼿꼿이서서 폭풍과 싸우다가
마침내 우지끈하고 부러져 버렸다,
부러진 참나무는 거센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 갔다,
한참을 떠내려 가다 보니 강 기슭에 갈대들이 멀쩡히 서 있는 게 보였다,
갈대들은 물살에 밀려 떠내려가는 참나무를 가엾게 바라 보고 있었다,
참나무는 그 연약한 갈대들을 올려 다 보며 물었다,
"야아, 갈대야,
넌 그 폭풍 속에서 어떻게 아무런 상처도 없이 살아남았니?
나보다 힘도 약할 터인데,,,."
갈대들은 가엾은 참나무를 바라 보며 조용히 말했다,
"불쌍한 참 나무야 ,
푹풍이 나를 해치지 않은 것은
내가 늘 고개를 숙였기때문이야
너는 폭풍이 왔는데도 고개를 쳐들고 버티려고 했기때문에
그렇게 부러지고 만 것이지
언제나 바람은 버티거나 뽐내는 자가 아니면
누구도 해치지 를 않는단다,"
*좋은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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