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밭에 서있는 나무 - 김후란
밤새 눈이 내린
그 이튿날
눈 밭에 발을담근
겨울 나무들
여럿이서 혼자서
세상을 응시하는
철학자 되어
장엄한 침묵속에 서있다
모차르트의
‘구도자의 저녁기도’가
흐르고 추운겨울
나무에겐
길게 흘러내린
그림자뿐 말없이
내게 기댄 그림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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