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이쁜글◇

너에게 - 정호승

행福이 2012. 11. 21. 09:17

♤♤너에게  - 정호승♤♤

가을비 오는 날ㅈ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너의 빈손을 잡고
가을비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나는 한 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다.

오직 살아야 한다고
바람 부는 곳으로 쓰러져야
쓰러지지 않는다고
차가운 담벼락에 기대서서
홀로 울던 너의 흰 그림자

낙엽은 썩어서 너에게로 가고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데

너는 지금 어느 곳
어느 사막 위를 걷고 있는가,

나는 오늘도
바람 부는 들녘에 서서
사라지지 않는
  너의 지평선이 되고 싶었다..

사막 위에
피어난 들꽃이 되어
나는 너의 천국이 되고 싶었다
..

'깜찍*이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내리는 날 보고픈 너......  (0) 2012.11.22
비(雨)에 관한 예쁜 우리말 모음  (0) 2012.11.21
여자란, 이런 것이다....  (0) 2012.11.14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이겨울....  (0) 2012.11.13
웃음의 종류  (0) 2012.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