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이쁜글◇

어여쁜 날 - 이근대

행福이 2013. 8. 31. 09:29

어여쁜 날 - 이근대

 
  
텅 빈 허공에 
꽃이 피었다. 
 
비가 와도 어여쁘고  
추억이 불어와도 어여쁜 꽃잎 
 
해가 솟아도 어여쁘고  
달이 피어도 어여쁜 꽃잎 
 
꽃잎처럼 어여쁜 너가  
내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새의 눈물도 어여쁘고 
숲이 피워대는 바람도 어여쁜 봄 
  
강물이 바다로 가도 어여쁘고  
별빛이 태양에 시들어도 어여쁜 봄 
 
내 마음에 너가 피어 있어서 
    더욱 어여쁜 봄날이다ᆢ 
 
  
- 이근대, '어여쁜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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