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좋은글♤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 이외수

행福이 2019. 8. 30. 08:12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이외수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 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 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 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날 큰비가 올지,
그비에 뮈가 무너지고
뮈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통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건 행복한 거야!

아무것도 기다리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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