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보고 싶은 사람
이효녕
그제도, 어제도 만나보고
오늘도 만나본 뒤 돌아서면
하루치의
옷을 벗는
다시 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별들이 빈 가슴에
눈이 시린 둥지를 틀고
밤새 속살까지 흔들리게
하는
그리움으로 기다려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림자처럼 지워졌다가
다시 늘 나를 따라 다니며
흑백사진으로 인화되어
가슴에 선명하게 박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밤이면 전화를
걸어
젖은 목소리로 사랑을 속삭이고
울 수 없는 깊은 울림에
닫혀진 가슴을 열게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움의 강물을 서로 바라보며
아름다운 사랑의 추억을 만들 줄 아는
언제나 기다려지는 한 사람
오늘도 기다리다 잠들어
꿈길을 같이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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