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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매운맛 으로 건강을 다지자

행福이 2006. 5. 1. 09:46
고추의 원산지는 멕시코 일대(Boliva)로 알려져 있고 콜럼버스에 의해 1493년 스페인으로 전하여졌으며, 후추보다 맵고 색깔이 붉은 후추(red pepper)라는 뜻으로 15세기경 영국과 중부 유럽에 전파되었다.
중국에는 17세기경, 일본에는 16세기경 전파되었고 우리나라에는 1614년(광해군6년)에 일본으로부터 도입되었다. 이렇게 전파된 고추는 고온성 작물로서 한반도 전역에 쉽게 퍼져 나갔고 다른 고추품종에 비해서 색소가 2배 정도이며 단맛이 강한 우리의 품종으로 개량되어 지금은 그 종류만 약 100여종에 이르게 되었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붉은색소)으로, 약용과 향료로도 이용된다. 고추씨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껍질에도 있다. 중국이나 태국 등의 외국산 고추에 비해 한국산 고추는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1/3밖에 안되나 색소는 2배, vitC함유량도 2배, 단맛 성분이 매운맛에 비해 1.2~1.8배 정도 많다.

푸른 고추가 익어가면서 빨갛게 되면 색소성분인 카로틴이 지방산과 결합하여 캡사이신으로 전환이 되며, 이것은 우리 몸 안에서 비타민 A로 전환이 된다.
고추의 과피에는 vitA, vitC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vitC는 사과의 20배, 귤의 2~3배에 정도 된다. 특히 풋고추에는 베타카로틴이 당근이나 토마토 못지 않게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의 전단계 물질로 요리를 할 때 기름을 사용하면 흡수가 더욱 잘 된다.

고추가 캡사이신을 만들어 내는 이유는 자신을 다른 동물이나 식물로부터 보호하고, 동시에 씨를 퍼뜨려 종자의 번식을 도모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남부의 칠레고추밭에서 칠레고추를 먹는 동물들을 관찰한 결과, 고추에게 위협이 되는 동물에게는 캡사이신이 독이 되어 이들은 고추를 먹으려 하지 않았고, 고추의 씨를 퍼뜨리는 데 도움이 되는 동물, 주로 새들에게는 맛있는 먹이가 되어 고추씨가 이들의 배설물에 섞여 멀리까지 퍼진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1940년대 후반, 캡사이신이 처음에는 강한 자극을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통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그 후 캡사이신 유도체를 합성하여 새로운 진통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추진되었다. 캡사이신의 진통작용은 체내 신경말단에서 통증 전달물질로 알려진 'P물질'을 유리하여 고갈시킴으로써 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규명되었다. 그러나 캡사이신 자체는 독성이 너무 강하여 이를 직접 임상에 적용하기에는 어렵다.
따라서 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캡사이신 유도체 합성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었으나, 이제까지 합성된 캡사이신 계열 화합물들은 진통효과가 7∼9일이나 계속되는 등 지속시간이 너무 길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독성도 강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캡사이신은 기름의 산패를 막아 주고, 젖산균의 발육을 돕는 기능을 하는데, 대표적인 젖산발표식품인 김치가 오래 보관하여도 맛이 산뜻하고 해로운 균이 사멸되는 이유가 바로 이 젖산 때문이다.

또한 고추의 매운맛은 위산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기도 한다. 그 동안은 매운 음식이 위를 자극하여 위염이나 위암의 발생을 높인다고 생각하였으나, 이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고, 오히려 한 연구에서 캡사이신을 쥐에 투여했을 때 알코올과 약물로 손상된 위점막을 보호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또한 캡사이신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말레이지아, 인도, 멕시코 등 고추의 섭취량이 많은 국가에서 위암의 발생이 상대적으로 낮고, 고추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에서 위암이 증가하지 않는 것도 이러한 연구결과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최근 <한국영양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캡사이신이 진통작용 외에 체지방을 줄여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위점막에 영향을 주어 속쓰림이나 설사,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당량 섭취하도록 한다.

한방에서는 발한과 식욕촉진, 위를 튼튼하게 하는 건위제, 회충ㆍ요충의 구충제로 쓰이며, 양방에서는 호흡기 계통의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질병의 회복을 빠르게 하며 피부를 자극해 혈액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약리작용을 하기도 한다. 또한 요즘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는 다이어트 및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라 하여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한다.

 
고추는 공기와 접촉하면 색이 변하고 곰팡이와 나방벌레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비닐봉투에 담아 밀폐시켜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하며, 습도는 14%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고춧가루는 온도가 높을 때 곰팡이가 피고 변질이 되기 쉬우므로 냉장보관 해야 하며, 오래되면 딱딱하게 굳어지며 색깔이 검게 변하므로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 김치를 담글 때에는 고추를 바로 빻아서 사용하거나, 물에 불려 갈아서 사용하면 좋다.

글/ 김정윤/ 한국영양학회 정책위원회 (www.kns.or.kr)

출처 : 365홈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