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좋은글♤

[좋은글]새벽눈물..정용철

행福이 2006. 5. 27. 10:24

 

새벽눈물....정용철

 

오늘 새벽에도
깨어나 뒤척이다 눈물을 흘렸습니다.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많이도 불렀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아무리 울어도 가슴이 잠들지 않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철저히
후회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다 용서받을 수 있을 것 같았고,
다 이해하실 줄 알았고,
다음에 잘하면 될 것 같았는데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니
아무리 몸부림쳐도 소용이 없습니다.

 

남은 몰라도 부모님 가슴의 못은
특별히 잘못한 일이 있을 때나
마음을 몰라줄 때나 똑같이 박힙니다.


차라리 늘 곁에 있는 못된 자식보다
제살기 바쁜 척 자주 뵙지 않고
생각의 거리가 멀 때 더 깊이 박힙니다.

나야말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정말로 따뜻하게 안아주었는지,
한번이라도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생각하면 그저 멍해집니다.

 

내가 전화할 때마다,
과일 한 개 사드린 것도
다 일기장에 적어두셨는데 지금은
전화도 할 수 없고 과일도 보낼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내가 할 일은
부모님께서 그렇게도 바라시던
모습으로 나를 바꾸는 것입니다.
나를 바꾸어 스스로 용서하는 것입니다....행福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