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대가 너무나 그립다....시:고은영
올리브 그린 실크 침상에
블루마운틴 커피 향
축축히 젖어드는 창가서면
베이지색 커튼 사이로
어둠은 벌써 소리 없이 다가와 있다.
그대의 왼쪽 가슴을 겨냥하고
활 시위를 힘껏 당기는
산처럼 푸른 그리움을
나보다 상현달은 이미 알고 있다.
적중하는 큐피드 화살에
갈색의 맑은 그대 눈동자가
잠깐 바람처럼 흔들리고
밤을 도는 달 무리가
깊은 우단 빛 고열로
숨죽인 흐느낌에 젖어들어
새벽이 올 때까지
어둠의 사각지대
불법 침입한 발걸음 소리에
밤새 가슴을 달구는
그리움으로 하늘을 걷고
그 발걸음 소리를
다 헤아리지 못하는
그리움을 난 탓할 수 없기에
만질 수 없는 그대라 서글퍼도
내 안에서는 언제나 변함없는
그대 환한 미소 초여름
들판을 수놓은 반딧불 같아
나는, 그대가 너무나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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