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발전소◇

행복을 전하는 우체통..

행福이 2006. 9. 1. 11:07

..행복을 전하는 우체통..

'이제 두 번 다
시는 사랑하지 않겠다' 하며
오늘도 다짐하셨는지요.

하지만
그건 잠깐의 생각일 뿐
당신은 다시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이름 없는 작은 들꽃도
누군가가 사랑해주지 않는다면
결코
꽃을 피울 수 없듯이
하물며 당신이
사랑하지 않겠다는 건,

여태 살아온 당신의
모든 삶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힘이 듭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그리고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건 당신의 사랑이
다른 이에게 잠시 옮겨졌을 뿐,

분명 당신에게 사랑은
다시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사람은 사람을
벗어나 살 수 없는 까닭입니다.
사람과 사람은 만나야 합니다.

사람은 결국
비벼대며 살아야 하기에...

당나라 때의 백낙천 시인의 글에
"비익"이라는 새가 있습니다.

그 새는 눈도 하나요,
날개도 하나이기에
혼자서는 결코 날 수 없다고 합니다.

두 마리가 서로 기대어
하나인 채 날개짓을 할 때야
비로소 푸른 창공을
유유히 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상처는 아물기 위해 존재합니다.
사랑했던 만큼
이별도 아름다워야 합니다.

떠난 이의 뒷모습에
마지막 미소를 붙여 주세요.

그리고 사랑을 기다리세요.

이별의 아픔이 아물기 전에
분명 올 것입니다.

이 세상엔 한 쪽 눈과
날개를 가진 이들이
수없이 많이 존재하는 까닭입니다.

*김현태의 산문집*
[행복을 전하는 우체통]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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