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웃어요⊙

[유머글]엽기적인 면접생들

행福이 2006. 9. 27. 09:48

 

 

"엽기적인 면접생들"

 

1.들어오자마자 들고 있던 비닐봉지에서
음료수를 꺼내 면접관들에게 하나씩 돌리면서
“힘들죠?”라고 하는 면접생.

 

2.여자 면접생. 한참 질문을 하고 있는데
휴대전화가 울리는 것 이다. 재킷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태연히 꺼내든 그 여자 면접 생은
통화 내용이 충분히 전달될 정도의 큰 목소리로
닭살스러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자기구나? 응, 지금 면접 중이라서
통화 오래 못하거든? 나 면접 잘보라고 해줄 거지?”

 

3.농담삼아 “여자친구는 없나?”라고 물었더니
한숨을 푹 내쉬 더니 “있었는데…”라고 얘기를 시작했다.
그녀와 처음 만났던 일부터 싸웠던 이야기와 그녀가
양다리 걸쳤던 세세한 디테일까 지 한참 동안
절절한 목소리로 털어놓았다.
퍼질러 앉아 소주 한 잔 걸칠 것 같은 표정으로.

 

4.출근을 하게 된다면 언제부터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 이번 달에는 등산 가야 하고 다음 달 초까지는
친구 별장에 놀러가기로 해서 곤란하니까 다음 달
중순 이후로 스케줄을 맞춰 보 겠다”고 대답하는 면접생.

 

5.좀 경력이 있는 웹 프로그래머가 이력서를 냈다.
면접에 부를 까 말까 하고 있는데 회사로
전화를 걸더니만 “면접은 언제 가 면 됩니까?
저 작업량이 많아서 바쁘거든요?
빨리 일정 잡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
라고 닦달하는 것이었다.

 

6.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지 동기를 물어 보았더니,
언제 어떻 게 그 많은 자료를 다 조사한 것인지
회사의 창립부터 대표이사 의 경영관,
사훈과 사원들의 모토, 사업계획 등 자신의 꿈과
회사의 이상이 일치하는 부분에 대해 매우
감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연설을 펼친 면접생.
달달 외운 그 연설문이 우리 회사가 아니라
최고 경쟁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는
점만 빼면. 실수로 잘못 외운 것이었겠지.
그 면접생 그날 과음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