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만 할 걸 그랬습니다/작자미상
사랑이 그리움되어 쏟아지는
저 별비들의 찬란한 속살거림이
오늘은 꿈을 버린 먹물 먹은 절망으로
빛이 사그라진 어둠뿐입니다
뜨락 가득 메우는 만삭된
봄 꽃들의 향기로운 언어들도
그리움을 각혈한 깡마른 가슴으로
야윈 향기를 눕히고 흐느적 거립니다
외딴섬 고요한 갯바위
풍랑에 요동치는 파도의 몸짓에
서걱이는 가슴 서설퍼런 추억을 부여잡고
한 줄 가슴이 아파 잠들지 못하거라면
슬픈사랑은 가까이 하지말 걸 그랬습니다
청옥빛 맑은 하늘색이
노을빛에 파란 체액을 버리고
뙤약볕에 짙게 각인된 멍울진 단풍처럼
그대 환영이 또렷한 지문으로
붉게 남을 줄 알았더라면
멀리서 그리워만 할 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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