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웃으며 살라고 .. 현연옥
외진 길을 걷다가
문득 생각 키우는 일은
철 따라 피고 지는 작은 꽃망울 속에도
큰 별이 뜨고 빛이 솟아난다네
아무렇게나 흩뿌려진 자갈돌을 보라
모서리끼리 부딪치는 반짝이는 소리가 있고
고운 흙 분향기로 풀잎새 엿듣는 들꽃의 수줍음에
재깔대다 흩어지는 실바람 얘기가 있다네
오늘은 싸릿골 양지쪽에 꼭 입 다문
꽃씨 시집오는 날밤에 피는 이슬이 곱다며
별을 따다 수놓아문전에 달빛 한아름
담아놓고 잔뿌리 하얗게 내리네
봄 따라 가을 따라 곱게 빚은 채색
깊은 하늘 머리에 이고
파란 물로 목욕하며 살라고
먼 길 떠가는 구름이 어깨로 속삭이네
솜처럼 따스한 웃음으로
바람처럼 흘려버리고
꽃처럼, 웃으며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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