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가을과 그리운 당신 .. 안 성란
네모진 바둑판 회색길은
노란 은행잎으로 덮어 놓고
바람은 달리는 자동차 불빛을 물들이면
다정한 연인들 행복한 웃음소리에
야릇한 눈빛으로 곁눈질 하면
뽀얀 안개 속에 숨어서 웃고 있는
당신은 바람같은 사람인가 봅니다.
아무도 앉아 있지 않은 나무 벤치는
알록달록 물들여 놓은
키 작은 나무와 어울리고
한적한 놀이터 움직이지 않는 차가운 그네는
조용한 시간과 잘 어울리고
여린 내 마음은 떠나가는 가을을 따라
당신을 찾는 차가운 밤 바람과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어둠을 지키는 가로등 불빛도 쓸쓸해 보이고
노란 은행잎을 뿌려 놓은 한적한 길거리도
술 한 잔에 휘청이는
오렌지빛 불빛이 비추는 소박한 포장마차도
쓸쓸해 보이는 이유는
그리움을 만드는 당신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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