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외로움♤

[슬픈시]너는 알고 있어..유현주

행福이 2007. 1. 17. 09:47

 

 

너는 알고 있어..유현주

 


하루 하루 시간이 흐르는 만큼
가슴이 내려 앉지만
그 위에 마음 다잡아 믿음을 쌓아

사람들은 이 믿음에 대하여
종종 부정을 하지만


너는 내 기다림을 확신하지

언제나 되어야 침묵이 깨어지고
나를 웃게 할는지는 너만 알아

아무도 느끼지 못하지만


내 천형 같은 새벽과
강가로 향하는 발걸음과
치솟는 격감에 울음 쏟고
혼자서 쓸어내리는 슬픔에 대하여도
너는 알고 있어

기다릴 수 밖에 없어서
그래야만 하는 내가

하루를 얼마나 힘겹게 밀었고
새 날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비어 있는 너의 자리에 남아 있는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
버리지도 못하고 다 안고 있다는 걸


너는 알고 있어

내가 한없이 낮은 곳으로 흐르더라도
너는 가장 높은 곳에서
흰 색으로 아름답게 빛날 것을 아는 까닭에
서로의 믿음 안에 감긴 빛으로
이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내 기다림이 얼마나 아픈 것인지


네가 내안에서
얼마나 소중하게 빛나고 있는지
네가 알고 있다는 것이
기다림의 힘이 되고
돌아오는 이유가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