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한번도 잊은적 없는 사랑아
- 양애희 -
슬퍼하지 말아요.
일찍이 우린 이미 하나인데
아프게 한다고해서
어찌 미워서 미워서 잊겠어요.
어찌 낯선 이미지 툭툭 가슴에 털어 내겠어요
아파하지 말아요
울 것만 같은 사랑이라고 해서
자욱한 슬픔 거느리고
더듬더듬 검은 깨알처럼
눈썹달따라 내안에서 당신 건지진 않아요.
미안해 하지 말아요.
점 하나의 그리움
선 하나의 고독
동그라미 사랑 될때까지
우리 사랑만 해요.
행복한 구름 한포대 가슴에 담고
아리따운 꽃 한 송이 피울때까지
설레는 가슴 리듬 탈때까지
당신만의 주어가 되고 싶어요.
당신의 목적어가
나 아닌 다른 주어를 부르게 하지 말아요.
단 한번도 잊은적 없는 내 사랑아
마른 꽃
뭉텅 부서질 것 같은 붉은 허기라 해서
이제,
마악 우울하게 만들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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