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보다 아픈 것은 그리움 .. 이종근
사랑은
내 스스로 가꾸어 가야 하는 것이다
처음 만날 때보다
사랑할 때 아름다워야 하고
추하지 않으려면 머물 때 너그러워야 하고
떠날 때 더 고와야 한다
꽃은 스스로 피는 것 같지만
고운 꽃이 된 꽃송이도 그냥 피던가?
한겨울 풍한설도 한여름 불타는 가뭄을
견뎌내고 피어야 더 고운 것이거늘,
사람이 늘
행복만 꿈꾸어서야 사랑이라 하겠는가?
풀 씨 하나도 모진 비바람을 견뎌내야
옹골차게 여무는 것이거늘,
하물며 사랑이냐
처절함이 없다면 사랑이라 하겠는가?
인연이 아니라 헤어져야 한다면
떠나는 사람에게 눈물 흘려줄 가슴을 갖자
아름다운 이에게
추억을 가슴에 담고 날 잊지는 말라 하자
이별이란 것은 보내주는 것보다도
더 아픈 것은 떠난 후...
빈자리을 추억하며
가슴에서 그리움 퍼내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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