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슬픔... 蘭草 권정아
처량한 빗소리에
창문열고 내다보니
소록소록 은실비 제법이네요
창 너머 빗속에 부서지는
조각 조각 그리움들
내 가슴 울렁이며 다가옵니다
그대가 빗물이 되어 찾아 왔나요
왜 이렇게 내 가슴 또 울렁거릴까
창문에 메달린 그리움의 홀씨들
눈물되어 주르르 흘러내리고
내 가슴의 그리움도 흐느낍니다
너무나 그리워 보고 싶어서
창문에다 써보는 그대 이름 석자
썼다가 지우고 또 써보는 진한 그리움
내 가슴에 떨림은
영혼으로 전이되어
고운 추억속에 슬픔으로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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