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다림을 너는 알까 - 김미경☆
바람은
가슴속으로 마구 들어와
시리게 감정들을 조각내고
마저 다 챙기지 못한 내 감정은
떠남이라는 언어들이 서성이고
내게 남은 시간이 너무도 짧아
시린 가슴 가득히
내 얼굴 채우려 하다
눈을 감아야 했다.
하루종일
전화기에 대롱대롱 매달려
쏟아 놓을 얘기들과 그리움을
마음 가득 채워보지만
내게로 향한
그대 마음은 멀기만 하기에,
시간이 흐르고
습관처럼 새벽을 서성이며
오직, 그대가
가슴 가득 숨 쉬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나의 삶의 기대이고
되찾은 웃음이었다.
보이지 않는 그리움으로
먼 거리의 만남으로
살며 웃으며 눈물지으며
어울릴 수 있는 눈빛으로
머무르고 싶었는데,
떠남으로 그리움이 되는
어이없는 엇갈림 속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쓸쓸한 기대 속에 하루를 접는
나의 기다림을 너는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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