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발전소◇

나는 그것을 황홀한 행복이라 말하리..고은영

행福이 2007. 6. 26. 09:27

 

 나는 그것을 황홀한 행복이라 말하리..(宵火)고은영


다가설 수 없는 건 두려운 결과이다
그러므로 가질수록 목마른 게 아니라
가지면 시들해지는 부담은 더욱 견디기 힘들다
그것도 사랑이다 무지하다 하지 마라
두려움과 설렘을 불식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대, 영원까지 함께 공유할
우리만의 법을 만들자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랑의 형틀 속에서
평행을 향한 우리 소망은 이미 결합 되었고
길을 잃고 헤맬 필요조차 없는 황홀한 퍼즐

남들이 밥 먹듯 가는 길이 아니라
사랑도 고통이오. 슬픔의 다른 얼굴이라서
소유하여 남아도는 아픔이라면
가질 수 없는 고통도 황홀한 행복이다

 

단편의 클라이맥스를 위한 것이 아니라
끝없이 사정하는 절정을 간직하고 싶다면
절대로 누구든 그 어떤 사람도 흉내 낼 수 없는
영의 결합 그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할 일이 무엇인가

가슴에 앙금 같은 후회를 남길 순 없다


사랑은 알면 알수록 신비를 벗어나고
시들어 가는 꽃과 같아서 건드리면 꺾고 싶고
화병에 꽂고 바라보다
영원히 시들고 말 꽃과 같아서......

이 고상하고 귀족적인 신비를
죽이고 싶은 생각은 도무지 없다


조금도 후회 않을 그것이
새롭게 체득한 나만의 사랑법이다
이대로 좋다
바라보다 끝날까지 간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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