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잡초 - 변대우(청록)
이른 아침
한적한 산책로 오솔길 걸어가면
이름 모를 잡초들이
삐죽이 고개 들고 나를 반겨준다.
새벽 찬이슬로
밤새 주린 배 채우고
아침 햇살에 가느다란 허리 펴고
외롭게 살아가는 모진 생명이 아니더냐?
오늘은 더욱
네 모습이 애처롭구나
외롭게 누구를 기다리시나?
아무도 너를 봐주지 않으면
내 너를 사랑으로 반겨 주련다.
불어오는 소슬바람에
너의 아픈 기억들을 실어
너만을 사랑하는 내게로 보내주렴
내 너를 위로해 주련다.
이 험한 세상에 태어나
때로는 발길에 차이며 아픔을 참고
오직 너는 온유를 배워
꿋꿋하게 살아가는 잡초야!
네 모습이 너무 애처롭구나
잡초야, 세상 어느 누구도
널 알아주는 이 없어도
슬퍼하거나 외로워 말아라
너는 희망의 푸른 하늘만 보며 살아가렴
세월 흘러가면
언젠가는 너도 이 풍진 세상에
태어난 보람을 찾으리라
울지마라, 울지마라 잡초야
내가 너를 사랑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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