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황소처럼 느리게 갈 것이다 .. 신현림*
잠시라도 느슨해지고 싶어
푸른 정자처럼 앉아 강물을 굽어본다
가장 풍요한 방식으로 마음을 눕혀
벽이란 벽 문이란 문 다 열고
귀와 눈 온몸의 구멍이란 구멍 다 열면
바람이 난지 내가 바람인지 모른다
스피드가 다는 아닌데
세상이 얼마나 빨리 흐르는가
스피드는 여운을 남기지 않는다
여운없는 삶이란 얼마나 메마른가
당신은 빨리, 빨리, 빨리, 외치며 달려도
나는 황소처럼 느리게 걸을 것이다
땅에 입맞춤하며 느리게
모든 것을 음미하며 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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