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외로움♤

[슬픈시]오늘 한 사람이 떠났네 .. 이청리

행福이 2007. 7. 25. 09:26

 

 

 오늘 한 사람이 떠났네 .. 이청리

 

한 강물이 흐르다 땅 밑으로 사라지듯
오늘은 한 사람이 떠났네
사라진 강물은 다시 땅 위로 솟아 흐를지 모르지만
사람은 다시 돌아와 마주 할 수 없어라
사랑은 인연이 다 하면 끝인가
언제까지나 붙들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데
우리 중 누군가 먼저 떠나고
그 뒤를 이어 떠나야 하는 이 숙명들.........
바닷물을 몽돌이 마시듯이 마셔야 하는 것을
이것을 추억이라고 해야 하나
우리는 멀리 있고
그 사람은 오늘 떠나 다시 돌아 오지 않을
먼 곳으로 떠났네
구름으로 집 한 칸 짓고 살겠네
달빛으로 창을 내고 별빛으로 대문을 달고
그 집에는 땅에서 보낸 날들의 그늘이 지워져
투명한 하늘빛만 어려 있겠네 
남는 이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눈물로 편지를 보내겠네
세월이 물어다가 그 집에 전해줄까
바람이 전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