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외로움♤

슬픈 비의 노래 .. 이재현

행福이 2007. 8. 7. 09:36

 슬픈 비의 노래 .. 이재현


밤새 절룩이며 달려온 그 길로 내린
빗물이 그 어딘들 가지 못하겠냐만
여인의 슬픈 노래까지야 적실 수 있겠는가
발목이 잠기고 무릎이 젖어 내릴 때
참으로 아슬아슬 했을라
하기야 빗물도 빗물이겠지만
몸을 척척 감겨드는 지독한 고독을
눈물 눈물로야 다 어쩌겠는가
사랑이고서야 좋게 가라앉힐 가슴을
내 진작 모르는 거 아니지만
이루지 못한 꿈같은 사랑 그 설움을
낡은 새벽바다 파도소리로 적시려 하는지

알겠다 네 숨결 속 숨겨놓았던 슬픈 노래가
내게로 와서 푸른 파도가 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