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의 유래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장대나 돌기둥 위에 앉힌 마을의 신앙대상물.
솟대는 마을공동체 신앙의 하나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동제(洞祭)를 올릴 때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농을 위하여 마을 입구에 세운다.
홀로 세워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장승·선돌·탑·신목 등과 함께 세우기도 한다.
솟대 위의 새는 대개 오리라고 불리며
일부지방에서는 까마귀·기러기·갈매기·따오기·까치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솟대신앙은 물을 상징하는 물새들을 장대 위에 세움으로써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보장하는 마을신의 하나로 삼았다.
풍수지리설과 과거급제에 의한 입신양명의 풍조가 널리 퍼짐에 따라서
행주형(行舟形) 솟대에 돛대로서 세우는
짐대와 급제를 기원하는 화주대(華柱臺)로 분화·발전되었다.
솟대의 기원은 청동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분포는 만주·몽골·시베리아·일본에 이르는 광범한 지역이다.
이는 솟대가 북아시아 샤머니즘 문화권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신앙물임을 알려준다.
솟대는 형태를 기준으로 솟대·짐대·돛대·설대·새대·장승대 등으로 구분되고,
기능을 기준으로 수살·추악대·진목·소줏대·표줏대·효대 등으로 나누어진다.
또한 동제와 관련해서는 당산·진또배기·별신대·성황대,
세워진 위치에 따라서는 거릿대·갯대, 의인화를 기준으로 해서는
거릿대장군님·대장군님·당산할머니·당산할아버지·진또배기서낭님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은 모두 신간(信竿)으로서의 기능과 성격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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