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것은 낙엽이 아니라 눈물이다
탁정순
바람아
나 이젠 가벼운
나신 하나 지탱하기 힘든데
왜 이리 지친 마음조차 흔들어 대니
어차피 떠나야 할
이승과의 마지막 연
하나하나 매듭을 푸는 중인데
성급하게 나를 밀쳐버려야 하니
내 인생 유년의 시절을 지나
꽃 피고 열매 맺고
할 일은 다하였다만
이제 조용히
나를 뒤돌아보는 쉼의 계절에
내 생애 느껴보지도 못한 삶의
연민과 그리움에 가슴앓이 중이다
진정 나만을 위한
아름다운 향기를 품어본 적이 있나
껴안을수록 탈색되어 가는
육신이 초라하기만 하다
정말 쓸쓸한 날 소리 없이
나를 밟고 가는 바람에도
그리움이 묻어간다.
낙엽이 떨어진다.
그리움에 지친 외로움도 떨어진다.
떨어지는 것은
낙엽이 아니라 눈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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