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항상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눌린 것처럼
무겁고 팔이 저리며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고
외래에 와서 목 디스크로 진단받는 때가 잦다.
종종 어깨나 팔만 통증이 심하다고 오지만 진찰 후
목 디스크로 판정받는 경우도 많다.
흔히 말하는 목 디스크는 원래 경추 추간판탈출증을 말한다.
경추는 7개의 척추뼈로 구성되는데, 경추에서 추간판의 높이는
전체 경추 길이의 약 22%를 차지한다.
추간판(디스크)은 섬유륜과 수핵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유륜은 수핵보다 질기고 단단하며, 수핵은 수분이 많은
물렁물렁한 반고체로 이루어져 있다.
소아는 디스크에 혈액순환이 되지만 성인이 되면 혈액순환이 거의 없다.
성인이 되면 이런 디스크는 척추뼈에서 체액이 확산하여서 영양공급을 받는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화현상으로 디스크 내부의 연골 기질이 줄어들어
디스크가 탄력을 잃는 것이다. 즉 디스크의 변성이 오는 것이다.
디스크의 변성에 의한 이런 만성적인 목 디스크는 40~60대에 주로 나타나지만
최근엔 젊은 층에서도 점차 환자가 늘고 있다.
이것은 잘못된 자세, 교통사고, 무리한 운동 때문이다.
목 디스크의 임상 증상은 신경 압박 정도와 이완된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한 자세로 오래 있거나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고 뻣뻣해지는 것이고,
목 주위 동통과 팔이 저리거나 어깨가 뻐근한 아픈 증상이 나타나서
점점 어깨나 팔의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진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우선 걷거나 서 있을 때 자세를 똑바로 해야 한다.
그리고 컴퓨터를 할 때는 모니터는 시선보다 아래에 두지 않고,
운전 시 등받이를 10도 정도 젖혀서 허리와 목을 바로 한 채 고개를 내밀지 않아야 한다.
허리를 곧게 펴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잠을 잘 때도 베개를 너무 높이지 말고
약 4~8cm 정도의 높이를 유지해야 한다. 즉 목이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해서
경추가 C자 형의 곡선을 나타내어 척추나 인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경추는 정상적으로 C자 형의 곡선이 이뤄져야 걸을 때 또는 달릴 때
스프링과 같이 충격을 완화하고, 그 힘을 분산시켜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이루는 것이다.
일자형 목은 정상적인 충격흡수가 힘들어 디스크로 하중이 쏠려서
디스크 변형 또는 목 디스크를 유발하기에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
선 자세에서 귀 중간에서 아래로 가상 선을 그어서 그 선이
어깨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으면 비정상으로 판단해야 하고,
이 구부정한 자세가 굳어지면 목, 어깨, 근육통이 생기며
척추 전체에 변형을 가져오게 된다. 물론 정확한 진단은 MRI로 확인할 수 있다.
목 디스크로 진단받았을 때 치료로는 먼저 경추통을 줄이기 위해 안정을 취하며,
냉온 찜질과 소염진통제 투여가 도움되며,
또한 경추 견인술도 치료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 무중력 견인술도 좋은 치료의 한 방법이다.
이런 치료를 했는데도 계속 심해지는 통증이나
척추 압박 증상이 증가할 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땐 심사숙고하여 담당의사와 충분히 대화한 다음 수술해야 한다.
무엇보다 일상생활의 잘못된 습관과 자세를 고치고
적절한 휴식으로 목 통증을 예방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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